[61세 하프 마라톤 도전기] 4개 월차 10월(베트남 푸꾸옥 원정 러닝)

 

[61세 하프 마라톤 도전기] 4개 월차 10월 🏃‍♂️🍂

꿈의 6분대 진입과 하프 완성! (ft. 베트남 푸꾸옥 원정 러닝)

1. 본격적인 하프 준비: "이제 10K는 껌이지!"

🏃‍♂️ 장거리 조깅(LSD)으로 체력을 다지다.

10월은 목표로 했던 하프 마라톤 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훈련의 판을 키웠다. 마라톤 고수들이 말하는 LSD(Long Slow Distance, 오래 천천히 달리기) 훈련을 도입해 조깅 거리를 쭈욱 늘려나갔다.

처음 시작할 때는 2.5K만 뛰어도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는데, 이제는 10K 정도는 아주 여유롭고 편안하게 완주하는 무시무시한 체력이 생겼다. 스스로 생각해도 내 몸의 진화가 놀라울 따름이다.

⏱️ 마침내 꿈의 '6분대 페이스' 진입!

9월에 7분 12초를 찍고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10월에는 기어코 페이스를 6분대까지 끌어올렸다. (10월 27일 기록을 보니 10.55km를 무려 6분 51초 페이스로 밀고 나가셨다!)

속도가 붙고 몸이 가벼워지니 달리기가 전보다 몇 배는 더 재밌어졌다. 아침에 눈을 떠서 신발 끈을 묶고 문밖을 나서는 순간순간이 진심으로 즐겁고 설레기 시작했다.

🏁 수첩에 새겨진 하프의 증거: 20.9km 달성

10월 23일 목요일, 수첩에 동그라미가 크게 쳐진 날의 기록은 그야말로 감격이다. 무려 20.9km를 홀로 달성한 것이다!

하프 마라톤 거리인 21.1km에 고작 200m 모자란 수치다. 예순하나의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신발 끈을 묶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나는 조깅만으로 하프 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진짜 마라토너의 몸을 완성해 냈다.

2. 베트남 푸꾸옥에서도 멈추지 않은 '원정 러닝'

✈️ 딸 내외, 손주들과 함께 떠난 힐링 여행

10월 중순에는 큰맘 먹고 딸 내외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주들을 데리고 베트남 푸꾸옥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휴양지에 놀러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손주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내 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 '여기 주로(달리기 길)는 어떻게 생겼을까? 한 번 뛰고 싶다.'

🌴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의 이색 러닝

결국 베트남의 낯선 이국땅에서도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섰다. 푸꾸옥의 시원한 야자수 나무 사이를 지치지 않고 달리는 기분은 한국의 강변을 달릴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큰 즐거움이었다.

아쉽게도 여행 중에는 스마트워치를 챙기지 못해 달린 데이터가 수첩 기록에서 누락되고 말았다. 하지만 내 심장과 다리 근육은 그날의 땀방울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 10월을 마치며: 워치는 누락됐지만, 마음은 이미 200K 돌파!


10월 수첩에 적힌 공식적인 숫자는 '186km'이다. 하지만 여기에 푸꾸옥 여행지에서 스마트워치 없이 발로 채운 거리까지 더하면, 실제 마일리지는 200km를 가뿐히 넘겼을 것이 분명하다. 3달 연속 200k 돌파라는 대기록이다.

처음에는 무릎 다친다고 뜯어말리던 내가, 이제는 딸 내외에게 페이스를 전수하고 여행지에서까지 러닝을 즐기는 '달리기 매니아'가 되었다.

하프 코스에 준하는 20.9km까지 몸을 빌드업해 두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실전 대회뿐이다. 선선함을 넘어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올 11월, 나의 진짜 하프 마라톤 도전기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10K가 여유로워지면 온 세상 주로가 내 손바닥 안이다!" 다음 11월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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